에볼라 ‘사촌’ 마르부르크 치료 성공

에볼라 ‘사촌’ 마르부르크 치료 성공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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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의 ‘사촌’으로 에볼라보다 치사율이 높은 마르부르크 출혈열 바이러스 시험약이 감염된 원숭이 치료에 성공했다고 A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필로바이러스(filovirus) 속으로 에볼라와 가장 가까우며 사람이 감염되면 출혈열을 일으키고 구토, 설사 등 나타나는 증세도 같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과대학 미생물·면역학교수 토머스 게이스버트 박사는 원숭이 21마리를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독성이 강한 마르부르크-앙골라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이 중 16마리에만 이 시험약을 투여한 결과 모두 살고 다른 원숭이들은 모두 죽었다고 밝혔다.

이 시험약은 캐나다 테크미라 제약회사가 개발 중인 약으로 테크미라 사는 이 약을 만든 것과 같은 방법으로 에볼라 출혈열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게이스버트 박사는 이 16마리 원숭이를 4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감염 30-45분, 1일, 2일, 3일 후 시험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이 원숭이들은 전부 살았다. 시험약이 투여되지 않은 5마리는 모두 7-9일 사이에 죽었다.

이 약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공격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한다.

이 약은 작은 간섭RNA(siRNA: small interfering RNA)라는 유전물질을 이용, 세포증식 방법을 전달하는 메신저RNA를 차단한다고 게이스버트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8월20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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