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서한 비판 미국에 “엿보기 나쁜버릇” 핀잔

푸틴, 유럽서한 비판 미국에 “엿보기 나쁜버릇” 핀잔

입력 2014-04-12 00:00
업데이트 201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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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이 유럽국가들에 보낸 서한을 비판한 미국에 대해 남의 편지를 훔쳐보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며 핀잔을 줬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으로부터 미 국무부가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 보낸 푸틴 대통령의 서한을 ‘가스 공갈’이라고 비판했다고 보고한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푸틴은 “어떤 경우든 남의 편지를 읽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자기들한테 보낸 것이 아니라 유럽에 있는 러시아 가스 수입국들에 보낸 것이 아닌가”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친구들이 도청을 하는데 모두가 익숙해져 있다. (편지를) 몰래 엿보는 것은 아름답지 못한 일이다”고 거듭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은 하루 전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18개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스대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서둘러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약 22억 달러에 이른 지난해 및 지난달 공급 가스 분에 대한 연체 대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로의 가스 공급을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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