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런스 사건’ 형사 고백
![피터 프랜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6/25/SSI_20130625022022.jpg)
![피터 프랜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6/25/SSI_20130625022022.jpg)
피터 프랜시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경찰인 피터 프랜시스는 1993년 사건 발생 직후 수사 지휘부의 지시로 로런스의 가족과 지인들의 오점을 찾아내는 작전에 가담했다고 고백했다.
1993년 4월 흑인 청년 로런스(당시 18세)는 런던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백인 남성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됐다. 이후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자들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면서 영국 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프랜시스는 반(反)인종차별주의자로 위장한 채 당시 로런스 사건에 대한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모임인 ‘스티븐 로런스 캠페인’에 잠입, 이 모임과 로런스 가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프랜시스는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이 캠페인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만한 정보라면 어떤 것이든 찾아내라는 상부의 압박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경찰들이 로런스 사건이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폭동의 원인이 된 로드니 킹 사건과 같이 확장되는 것을 우려해 자신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6-2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