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번째 달착륙국 실패했지만 “90∼95% 임무 목표 달성”

인도 4번째 달착륙국 실패했지만 “90∼95% 임무 목표 달성”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9-08 16:43
업데이트 2019-09-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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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무인 달탐사선 찬드리얀 2호가 7일 달 착륙선 비크람과의 교신 두절로 달착륙국 명단에 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평가했다. 사진은 이날 벵갈루루 ISRO 본부에서 K 시반 ISRO 소장을 격려하는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 벵갈루루 AFP 연합뉴스
인도는 무인 달탐사선 찬드리얀 2호가 7일 달 착륙선 비크람과의 교신 두절로 달착륙국 명단에 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평가했다. 사진은 이날 벵갈루루 ISRO 본부에서 K 시반 ISRO 소장을 격려하는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 벵갈루루 AFP 연합뉴스
인도가 4번째 달착륙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의 무인 달탐사선 찬드라얀 2호는 7일 오전 1시 55분(현지시간) 궤도선에서 분리된 비크람이 프라그얀을 싣고 달 남극 부근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교신이 두절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크람이 지상 2.1㎞ 고도까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이후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찬드라얀 2호는 궤도선과 착륙선인 비크람, 탐사 장비 프라그얀으로 구성됐다. 프라그얀은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과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헬륨3 등의 자원을 탐사할 예정이었다.

찬드라얀 2호의 비크람이 정상적으로 착륙했더라면 인도는 미국과 옛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됐을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이스라엘이 인도에 앞서 세계 4번째 달착륙국에 도전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탐사선이 부서지는 바람에 실패했다.

인도는 그러나 찬드라얀 2호가 4번째 달착륙국이 오르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임무 목표의 90∼95%를 달성됐다고 밝혔다. ISRO 측은 “성공 기준은 단계별로 설정돼 있다. 현재까지 임무 목표의 90∼95%가 달성됐다”며 “착륙선과의 교신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찬드라얀 2호는) 계속해서 달 과학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찬드라얀 2호의 궤도선이 정상 위치를 돌고 있고, 이 궤도선에는 역대 달 탐사선 중 최고 해상도의 카메라(0.3m)가 장착돼 있어 세계 과학계에 매우 유용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궤도선은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표면 촬영, 대기 연구 등 임무를 수행한다. K 시반 ISRO 소장은 “비크람과 접촉하려는 노력은 앞으로 14일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날 과학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TV 연설을 통해 “(달착륙에) 가까이 왔다. 흔들리지 말고 앞을 내다보자”고 말했다. 찬드라얀 2호에 투입된 비용은 97억 8000만 루피(약 1670억원)로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제작비인 3억 5000만 달러(약 4181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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