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신빙성 큰 복수 단서 갖고 있다”

호주 총리 “신빙성 큰 복수 단서 갖고 있다”

입력 2014-03-23 00:00
업데이트 2014-03-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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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실종기 수색 희망 커져”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실종 16일째를 맞는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수색과 관련해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애벗 총리는 이날 파푸아뉴기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현재 복수의 믿을 만한 중요 단서를 갖고 있다. 실종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애벗 총리는 중요 단서와 관련해 “수색 해상에 ‘나무판’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비롯해 복수의 잔해가 모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는 전날 수색대가 해상에서 목격한 잔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애벗 총리의 이날 발언은 중국이 전날 실종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의 위성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애벗 총리는 이번 회견에서 중국 위성사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중국과 일본이 항공기 2대씩을 추가로 수색에 참여시키기로 했다면서 “수색을 맡은 배와 비행기가 늘어나면서 바다에 떠 있는 물체를 인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인도양 남부에서 벌어지는 실종기 수색을 주도하는 국가다.

미국과 노르웨이 등이 참여하는 인도양 수색대는 17일부터 지금껏 한반도의 2.3배에 맞먹는 망망대해(약 20만 평방마일)를 비행기와 선박으로 훑었으나 항공기 잔해를 찾지 못했다.

호주 당국은 현재 위성사진에 찍힌 부유 물질을 찾아 인양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색대는 22일 현행 수색범위를 기존 2만3천여㎢에서 3만6천여㎢로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의 위성은 16일과 18일 잇따라 길이 20여m의 물체가 인도양에 떠 있는 모습을 포착해 사고기와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 물체를 바다에서 추적해 건져내는 데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수색이 벌어지는 바다가 바람이 강하고 조류가 복잡해 세계에서 인양작업을 하기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는 “조류와 바람에 떠밀려가던 잔해가 깊이 3∼5㎞ 해저에 가라앉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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