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도스 비서실장 딸 결혼식에 ‘10명 금지’ 어기고 하객 70여명

메도스 비서실장 딸 결혼식에 ‘10명 금지’ 어기고 하객 70여명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0-09 11:30
업데이트 2020-10-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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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일 코로나 ‘음성’ 나오면 곧바로 플로리다 유세”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거행된 딸 결혼식 도중 아내 데비와 함께 팔짱을 낀 채 통로를 걸어가고 있다. 하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다. 엠버 스튜디오 제공 AP 연합뉴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거행된 딸 결혼식 도중 아내 데비와 함께 팔짱을 낀 채 통로를 걸어가고 있다. 하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다.
엠버 스튜디오 제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5월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져 1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됐는데도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딸 결혼식을 치렀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행되는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이 8일(현지시간) 맨처음 보도했다. 신문은 결혼식 사진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도 않았다고 했다.

물론 예식을 대행한 노바레 이벤트의 미르나 안타 사장은 지침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지사가 28㎡당 10명이 모이는 것을 허용해 이를 따랐다는 것이다.

안타 사장은 “고객의 행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4.8㎢의 널찍한 공간에서 스몰 웨딩을 치러 행정명령에 허용된 것보다 훨씬 넓은 일인당 공간을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은 아귀가 맞지 않아 보인다. 식장 안의 하객들이 얼마나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지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식 사진을 촬영한 엠버 스튜디오의 마이크 문 작가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예식 관련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하객은 그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메도스 실장 본인은 아직 관련 보도에 대해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9일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일이 되기 전이라도 공식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말 잘하고 있다”며 “토요일 밤에는 플로리다에서 선거 유세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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