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지배한 선거”

“공포가 지배한 선거”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11-07 22:38
업데이트 2016-11-0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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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WSJ 조사… 64% “차기 대통령, 美 더 분열시킬 것”

역대 최고 비호감에 49% “오바마 3선 허용된다면 찍겠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치열한 진흙탕 싸움을 벌인 이번 대선은 미국인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 대신 공포(fear)만 안겨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가 이기든 향후 미국 사회의 분열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NBC방송은 지난 3~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미국 유권자 다수가 이번 대선을 “공포가 지배한 선거”로 파악하고 있다고 6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는 ‘차기 대통령이 미국을 더욱 분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욱 통합시킬 것’이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차기 대통령에겐 통합과 분열 치유의 과제를 안겼다.

60%는 ‘이번 선거로 인해 미국에 대한 자긍심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8년 같은 답변을 한 유권자가 12%였던 점과 비교되는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가 피터 하트는 NBC에 “이번 선거는 희망이 아니라 공포에 관한 선거”라며 “트럼프는 유권자에게 미국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공포를 조성했고, 클린턴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공포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NBC는 “두 사람 모두 역대 최고 비호감 후보라는 점에서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에게 3선 출마가 허용된다면 그를 찍겠다는 의견이 49%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1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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