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인맥 전은우 변호사도
전은우 뉴욕시 변호사
김 총재는 지난 14일에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친 바 있다. 오바마의 여섯 차례 휴가 기간 라운딩 중 두 차례를 함께한 유일한 골프 동반자가 된 셈이다. 외교 소식통은 “김 총재는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알고 보면 오바마 하버드대 인맥의 핵심”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총재를 동양계 미국인 최초의 세계은행 총재로 사실상 발탁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골프는 인간적 친밀감이 있어야 함께 어울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운동이란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두 차례나 김 총재를 초청한 것을 보면 두 사람의 성격이 맞는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전 변호사는 시카고에서 성장했으며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시카고 출신에 하버드대 사단이라는 인연이 겹친 셈이다. 전 변호사는 뉴욕의 법률사무소 커크랜드&엘리스에서 일하며, 전문 분야는 기업법과 벤처캐피털, 기업 인수합병(M&A) 등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 오바마의 선거자금으로 10만∼20만 달러를 끌어모았으며 개인적으로도 친(親)오바마 조직인 ‘오바마 빅토리 펀드’에 3만 5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8-20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