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눈찢는 광고에 ‘인종차별’ 비난…중국서 불매운동 조짐

디올, 눈찢는 광고에 ‘인종차별’ 비난…중국서 불매운동 조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4-12 13:52
업데이트 2023-04-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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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디올의 중국 광고. 웨이보 캡처
크리스찬 디올의 중국 광고. 웨이보 캡처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광고 사진이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을 낳으며 인터넷상에서 불매운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는 동양인 여성 모델이 눈꼬리를 위로 당기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디올 광고 사진과 함께 인종 차별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의도적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디올, 이 브랜드는 정말 역겨워요. 가족과 친구들과 더 이상 사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무지하지 않습니다. 이런 종류의 인종차별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디올 성토에 나섰다.

지난 2021년에도 디올은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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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디올 광고. 웨이보 캡처
2021년 디올 광고. 웨이보 캡처
당시 중국 언론은 디올의 광고에 대해 중국인들이 불편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서양 관점에서 아시아 여성들이 작은 눈에다 주근깨가 가득한 것처럼 묘사하지만, 중국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이 왜곡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판에 디올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SNS를 통해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다.

디올은 2019년에도 대만을 표기하지 않은 중국 지도를 사용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예쁘지 않은’ 아시아 여성을 광고에 사용했을 때만 해도 보이콧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디올의 반복적인 인종차별적 광고로 이번에는 중국인들이 불매운동에 나설 조짐이다.
윤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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