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한 번도 멈춘적 없다. 계속 더워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한 번도 멈춘적 없다. 계속 더워지고 있다”

입력 2017-01-05 10:44
업데이트 2017-01-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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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연구팀 “지구온난화 중단론은 사실 아니다” 재확인

‘지구온난화 중단론’은 사실이 아님을 재확인시켜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학과 영국 요크대학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지구가 계속 더워지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구온난화 중단론을 반박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지난해 발표 내용이 옳았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중단론은 1990년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오르던 지구 기온 상승 속도가 1998년 이후 15년이상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는 현상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NOAA가 측정한 지구 평균기온 기록 추이를 살펴보던 일부 과학자들이 발견한 ‘사실’에 바탕해 제기된 것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도 지난 2013년 제5차 평가보고서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951~2012년 사이에 10년마다 0.12℃였으나 1998~2012년 사이엔 10년에 0.07℃만 높아진 ‘이상현상’이 발견됐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 기간 온실가스 배출은 더 늘어났는데도 온난화가 멈췄거나 속도가 느려졌다면 기존 기후변화론이 근본적으로 틀렸거나 적어도 생각만큼 심각한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후 온난화를 부정하던 학자들은 기존 통설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긍정론 쪽에 있던 학자들은 온난화 속도의 ‘일시적 둔화 원인’을 추정하는 연구결과들을 내놓으며 격론이 벌어졌다.

그러나 NOAA는 지난해 여름 지구온난화 멈춤은 애초부터 없었으며, 기존 측정 기록의 ‘기술적 오류’를 착각한 것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NOAA는 과거 15년간 데이터를 새로 분석한 결과 육지가 아닌 해상의 기온 측정치가 실제보다 낮게 나오는 문제가 있었으며,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가파르게 기온이 오르는 북극의 온도 변화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NOAA는 계측 오차 등을 보정한 결과 1950~1999년 사이엔 10년에 0.113℃씩 오르던 지구평균기온 상승속도가 2000~2014년엔 0.116℃로 오히려 가파라졌으며 온난화 멈춤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발표로 온난화 둔화 원인을 밝히려 시도하던 학자들은 머쓱해졌다. 반면 애초부터 지구온난화에 회의적이던 일부 과학자들과 정치인들은 ‘오차 보정 과정에 특정 자료에 가중치를 잘못 두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거나 아예 결과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 미-영 공동연구팀의 논문은 “연구 결과 근본적으로 NOAA의 주장이 옳았으며, 그들이 조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음모론을 일축했다.

연구팀은 “영국 기상청의 이전 자료에 비해 NOAA가 발표한 기온상승속도가 더 가팔랐기 때문에 우리도 당초엔 NOAA의 주장에 회의적이었으며, 이에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NOAA 자료와는 다른 인공위성 및 해상 기온 측정 부표 자료 등에 바탕해 다른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NOAA 주장이 맞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일본 기상청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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