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日, 中ㆍ美 접근에 초조감 느낄 것”

인민일보 “日, 中ㆍ美 접근에 초조감 느낄 것”

입력 2013-06-11 00:00
업데이트 2013-06-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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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 서니랜즈 별장에서 이틀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양국관계 재정립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을 본 일본이 매우 초조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중ㆍ미 접근이 일본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ㆍ미 양국정상이 넥타이를 풀고 정상회동을 함으로써 아시아에서 미국의 최대 동맹국인 일본이 곤경에 빠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미ㆍ중 정상이 이틀간 ‘별장외교’를 벌인 것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을 공식방문했을 때 고작 오찬에 초대받은 것과 비교되면서 일본을 놀라게 하고 있다”며 “일본은 미국이 자신을 저버리고 중국과 외교적 거래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의 이런 불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지난 1972년 미ㆍ중 수교이후 양국이 접근할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일본은 중ㆍ미ㆍ일 3각 관계에서 미국이 이른바 ‘동맹국의 곤경’을 모른 채 하거나 중ㆍ미가 가까워지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소실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이런 일본의 불안감은 중ㆍ미ㆍ일의 3각 관계를 ‘제로 섬’ 게임으로 보고 미국과 일본이 2대 1로 중국에 대치하는 외교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이 중ㆍ미ㆍ일 3각 외교를 제로 섬 게임으로 보는 것은 일본의 외교 공간을 스스로 제약하는 것이라며 일본 역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을 후지산 기슭의 별장으로 초청해 비공식 회동을 하는 등 미ㆍ중 간 교량역할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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