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민간인 1만2천명, 자살폭탄테러로 사망”

“이라크 민간인 1만2천명, 자살폭탄테러로 사망”

입력 2011-09-04 00:00
업데이트 2011-09-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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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이후 7년간 이라크 민간인 1만2천명 이상이 자살 폭탄공격으로 사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런던 킹스칼리지 보건·인구조사학과 연구진은 이라크에서 2003년 3월부터 작년말까지 1천3번의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이라크인 1만2천284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조사 보고서를 내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영국의 저명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에 게재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군이 주축이 된 연합군은 79번의 자살 폭탄테러를 당해 200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자살 폭탄테러로 “연합군보다 이라크 민간인이 훨씬 더 많이 사망했다”며 “특히 어린이는 어른보다 부상을 당했을 때 숨지는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연구진이 이라크전 사상자를 집계하는 민간단체인 이라크보디카운트(iraqbodycount.org)의 자료를 이용했으며, 이 단체는 아랍어·영어 언론보도와 병원 기록,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NGO 등을 통해 사망자를 집계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미국 존스홉킨스대 ‘난민·재난대응센터’의 길버트 번햄 교수는 자살 폭탄테러는 출처가 복잡하기 때문에 방지가 어렵지만 그 대응에 있어서는 미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햄 교수는 “의심스러운 대상을 통제하고 공격하는 미군의 노력은 이라크에서 연합군을 보호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민간인 사망 때문에 미군은 이라크인들의 민심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15일에만 이라크 전역에서 차량·자살폭탄테러 등으로 80명이 사망한 가운데 8월 한 달간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미군 전사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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