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간부암살에 팔’인 3명도 연루”

“하마스 간부암살에 팔’인 3명도 연루”

입력 2010-02-19 00:00
업데이트 2010-02-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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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부 암살사건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최소한 3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한 보안관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18일 익명을 전제로 AFP에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카삼 여단’의 고위 지휘관인 네루 마수드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 소속이었던 안와르 샤헤이베르와 아흐메드 하사네인 등 3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9일 두바이 알-부스탄 로타나 호텔객실에서 하마스 핵심간부인 마흐무드 알-마부가 전기충격을 받은 뒤 교살돼 다음날 발견된 사건으로,두바이 경찰은 지난 16일 영국인 6명,아일랜드인 3명(여성 1명 포함),독일인,프랑스인 각 1명 등 용의자 11명을 공개수배했다.

 이 보안관리는 “마수드는 사건 발생당일 두바이에 머물렀고 다음날 시리아로 떠났다”고 말했다.마수드는 시리아에 망명중인 하마스 최고 지도자 칼레드 메샬과 가까운 인물로 2007년 7월 하마스의 가자지구 장악 이전에는 가자기구에 있다가 이후 시리아로 건너갔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그는 또다른 사건 연루자들인 샤헤이베르와 하사네인이 과거에 요르단에서 다른 일로 체포됐다가 두바이로 추방됐던 인물들이라면서 이들 두 사람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장악 당시 가자지구를 벗어났다가 이후 하마스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마수드는 시리아에서,샤헤르베르와 하사네인은 요르단에서 각각 체포된 상태라고 덧붙엿다.

 그러나 시리아에 있는 하마스 소속원 탈랄 나사르는 이에 대해 “내가 어젯밤에도 마수드를 만났다”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관리의 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교묘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리는 AFP에 샤헤르베르와 하사네인이 2007년 6월 가자지구를 떠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 소속이었다는 주장을 인정했다.

 주리 대변인은 이어 “이들 두 사람이 이스라엘 정부기관 모사드 요원들에게 포섭됐고 이들 모사드 요원의 이름도 알고 있지만 두바이에서 사건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발설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에 자국 발행 여권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과 아일랜드,독일,프랑스 외무부는 18일 각각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들여 위조여권 사용여부 등 진상파악에 주력했다.

 이번 사건은 이처럼 유럽국가들에다 모사드,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이 두루 연루돼 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되고 있다.

 라말라<요르단강 서안>.런던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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