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라산을 너와 오다니. 생각과 다르게 무거워서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뜻깊고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10개의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아들을 업은 채로 눈 덮인 한라산을 등반하는 이시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시영은 극한의 상황에도 밝은 미소를 띄며 강인한 엄마의 면모를 뽐냈다.
이시영은 “20㎏ 가까이 되는 너라서 오늘 내 키가 1㎝는 작아진 것 같고 얼굴도 까맣게 탔지만 그래도 같이 와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 너를 업고 등산할 일은 평생 없을 거야. 도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며 한라산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오늘 일기’라고 적은 이 게시물에서 “(12월) 31일에 다행히 우리는 저녁 8시에 잠들었고 무사히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한라산으로 출발. 그치만 눈이 너무 많이와서 차가 올라갈 수가 없고, 등산로까지 40분을 걸어가야 하는데 정말이지 웨건 안 가져갔으면 시작부터 포기할뻔”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보다 정윤이(아들)가 너무 무거워서 너무 숨차고 너무 자주 쉬고 우리 일행들 가다려줘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너무 춥고 바람도 너무 세게 불어서 정윤이한테 미안하고 마지막에는 힘들 것 같아서 목표한 곳까진 비록 못 올라갔지만 저에게 오늘은 너무 뜻깊은 새해였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또 “한라산이어서, 또 2023년 첫 시작을 알리는 날이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정윤아, 오늘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 우리 내년에도 잘 지내보자. 너무너무 사랑해”라고 아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