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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코미디언 故 구봉서씨의 빈소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 씨의 발인식에서 방송인 송해를 비롯한 동료들이 떠나는 운구차량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 씨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료였던 송해를 비롯해 김미화, 김학래, 이홍렬, 김창준 등 후배 희극인 150여 명과 가족, 지인 등이 참석했다.

송해는 발인식에서 대표로 “정계, 재계 등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코미디만 바라보고 발전시켜 온 분”이라며 “남은 사람들이 코미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엄용수 한국코미디언협회장은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후배들의 방송을 일일이 지켜보고 조언해주시던 훌륭한 모니터요원이자, 훌륭한 스승이셨다“며 ”이제 누가 그 역할을 할지 너무 아쉽고, 생전에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1926년 평양에서 태어나 태평양악극단에서 악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배삼룡, 곽규석, 이기동, 남철, 남성남 등과 함께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고단한 삶에 지친 서민들을 위로하는 개그맨이었다.

현역 시절부터 연예인 선교에 힘썼던 고인은 은퇴 후 종교 활동에 전념해 왔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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