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범 검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사무실에 50대 남성이 난입해 흉기를 들고 인질극은 벌이다가 10시 16분쯤 검거됐다.
30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문 대표 사무실에 A(55)씨가 흉기와 시너를 들고 찾아왔다.
A씨는 문이 닫힌 사무실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사무실 직원이 출근을 하자 준비해온 흉기로 뒷머리를 내리쳐고 사무실로 침입했다.
A씨는 직원의 손목을 청테이프로 결박한 뒤 준비해온 4ℓ의 시너를 바닥에 뿌렸다. 또 소화기와 의자를 창문 밖으로 집어던져 유리창을 깨면서 주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런 소동을 목격한 인근 상인과 출근을 하던 문 대표 사무실 여직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사무실 건물 주위를 봉쇄하는 한편 특공대를 투입했다. 인질극을 벌이던 이 남성은 오전 10시 16분쯤 스스로 인질극을 끝내고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에 검거됐다.
인질범 A씨는 “이제 모든 게 끝났다. 경찰과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에 ‘문현동 금괴사건 도굴범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이 플래카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정씨의 형인 다큐멘터리 작가가 부산 문현동에 금괴가 많은 일제의 지하 어뢰공장을 발견했는데, 정부가 어뢰공장의 진실을 숨겨 큰 피해를 봤기 때문에 노무현 정부 2인자였던 문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사상경찰서로 이송해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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