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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딸 학대 아버지, “딸에게 한 마디만 해달라”는 질문에..반전

11살 딸 학대 아버지

11살 딸을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 B(32)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는 답변만 했다.

24일 오전 인천 남동경찰서 입구에서 양 손이 묶인 채 파란색 후드 점퍼에 회색 트레이닝복,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그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이 같은 답변만 되풀이 했으며,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누구한테 죄송한거냐? 어떤 게 가장 미안하냐”고 취재진이 다그치자 이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마지막 기회이니 딸에게 한 마디만 해달라”는 질문에도 그는 “죄송하다”는 한 마디만 남겨 놓고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이어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낸 동거녀 C(35)씨와 동거녀 친구 D(36·여)씨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호송차량에 몸을 싣고 인천지검으로 떠났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초등학생 딸 A양을 2년여간 집에 감금한 뒤 때리고 굶기는 등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 B씨와 동거녀 C씨, 동거녀 친구 D씨를 24일 오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상습 상해·감금·학대치상과 아동복지법상 교육적 방임 등 4가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을 2년여간 학대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딸이 아무거나 주워 먹어서 훈육차원에서 때렸지만 나중에는 꼴 보기 싫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C씨와 D씨 역시 자신들의 학대를 인정했다. 특히 D씨는 A양이 집을 탈출했던 지난 12일 A양의 손과 발을 묶어 세탁실에 가뒀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A양은 당일 결박을 풀고 혼자 빌라 2층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집 밖으로 나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인천지검에 도착했으며,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인천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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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 캡처 (딸 학대 아버지)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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