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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칠곡가시나들’ 예고편 한 장면.
다큐멘터리 ‘칠곡가시나들’ 예고편 한 장면.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의 일곱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다큐멘터리다. 영화에 등장하는 일곱 할매 모두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글을 익히지 못했다. 해방 이후, 성인이 되어서는 생계로 인해 배우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공개된 예고편은 “내 나이 88세, 마음은 팔팔하다”라는 박금분 할머니 대사로 시작한다. 이어 마을 노인회관에 모인 할머니들이 받아쓰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삶의 소박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몸이 아프면 빨리 죽어야지 시푸고, 재밌게 놀 때는 좀 살아야지 시푸다’며 서툰 글씨로 툭툭 던지는 할머니의 시, ‘내 마음’은 삶과 죽음에 관한 따뜻한 통찰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필사하는 할머니의 주름진 손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위로를 전한다.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은 ‘트루맛 쇼’ 감독이자 ‘자백’의 프로듀서인 김재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전체 관람가. 100분.

영상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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