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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박지성 일기장이 공개됐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가 초등학교 시절 박지성 일기장을 공개했다. <br>MBC 방송 화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박지성 일기장을 공개하며 “처음엔 아들이 공무원 같은 안정된 직업을 갖길 바라 축구 선수를 반대했지만 확고한 의지를 보여 시키기로 했다”면서 “박지성은 프로 선수가 되기 전까지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를 절대 안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성종 씨는 “결국 아들을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아예 전학시켰다”며 초등학생 시절 박지성이 쓴 일기장을 내보였다.

어린 시절 박지성은 매일 할 일을 공책에 빼곡히 적었다. 일기장에서 박지성은 “축구부 떡볶이 회원에 가입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 사 주는 회원인데 오늘은 내가 사는 날이다. 내 꿈은 국가 대표 축구 선수가 되는 거다”라고 소소한 일상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지성은 패스의 궤적을 그려 놓는 등 그림 일기 형식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종 씨는 “가족사까지 걱정하는 일기도 있더라. 전부 읽어 보지는 않았다. 어머니가 계 타는 날이라는 내용도 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돈이 생기는 게 가장 기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박성종 씨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브랜드 축구화 하나 못 사 주고 졸업시킨 사연을 언급하면서 “고3 졸업식 때 자식들 외상값 갚아 주러 슈퍼에 다른 학부형들 따라 갔다”며 “유일하게 3년 동안 한번도 슈퍼를 찾지 않은 학생이 지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포츠서울닷컴 e뉴스팀 sseoul@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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