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박지성은 매일 할 일을 공책에 빼곡히 적었다. 일기장에서 박지성은 “축구부 떡볶이 회원에 가입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 사 주는 회원인데 오늘은 내가 사는 날이다. 내 꿈은 국가 대표 축구 선수가 되는 거다”라고 소소한 일상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지성은 패스의 궤적을 그려 놓는 등 그림 일기 형식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종 씨는 “가족사까지 걱정하는 일기도 있더라. 전부 읽어 보지는 않았다. 어머니가 계 타는 날이라는 내용도 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돈이 생기는 게 가장 기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박성종 씨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브랜드 축구화 하나 못 사 주고 졸업시킨 사연을 언급하면서 “고3 졸업식 때 자식들 외상값 갚아 주러 슈퍼에 다른 학부형들 따라 갔다”며 “유일하게 3년 동안 한번도 슈퍼를 찾지 않은 학생이 지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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