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대제전’은 구랍 31일 광명 스피돔과 일산 MBC드림센터, 부산 벡스코, 미국 타임스퀘어 등을 동시에 연결하는 다원 생방송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키스의 첫 무대부터 무대 연결 타이밍이 맞지 않아 가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됐고 엠블랙의 공연에서는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는 사고가 났다.
MC들의 무대 소개 후 무대를 비춰야 할 카메라가 그대로 MC들을 잡고 있기도 했고 마이크 소리가 끊기는 사고도 빈번했다.
2PM의 무대에서는 소품으로 쓰인 대형공이 가수의 모습을 가리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진행 역시 미숙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으로만 MC를 구성하다 보니 진행의 전문성이 떨어졌다. 또 MC가 8명이나 되다 보니 제대로 호흡이 맞지 않는 상황도 자주 일어났다.
카라,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K팝을 이끄는 가수들이 해외활동으로 불참한 것도 아쉬움을 샀다.
방송 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가수나 팬이나 당황했겠다’ ‘음향이 정말 테러수준이다’ ‘다원 생방송이라면서 너무 욕심부린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잇따랐다.
그러나 아이돌 일색이었던 타 방송사와 달리 ‘나는 가수다’ 출신 실력파 가수들의 다채로운 무대와 이색적인 합동 공연은 공연 진행의 아쉬움을 덜어줬다.
4시간 동안 진행된 ‘MBC 가요대제전’의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 전국 기준 1부가 11.0%, 2부가 11.7%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방송된 ‘KBS 연기대상’은 1부 11.2%, 2부 12.8%, 3부 11.4%였고 ‘SBS 연기대상’은 1부 11.8%, 2부 13.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