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해.’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전국시청률 40%를 향해 순항하는 가운데, 원작 마니아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품달’은 영민한 젊은 왕 이훤(김수현)과 세자빈에서 액받이무녀로 전락한 허연우(한가인)의 애틋한 궁중로맨스를 그려 큰 인기를 모은 작품. 출간 5년만에 드라마화되면서 원작소설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상당부분 달라져 아쉬움을 사고 있다.









◇훤과 월, 로맨스 실종사건

원작 마니아들 사이에 가장 원성을 사고있는 부분은 원작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로맨스의 양. 원작의 경우 안타깝게 헤어졌다 재회한 훤과 연우의 알콩달콩한 연애와 농도짙은 애정신이 그려졌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의 수위를 맞추기위해 로맨스의 비중을 대폭 줄여놓은 상황이다. 원작 속 명장면으로 꼽히는 ‘국화차 키스신’ 등 인상적인 로맨스 장면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달달한 궁중로맨스가 어쩌다가 고문당하는 궁중암투극으로 변질되는 건가요”, “원작에도 없는 고문신이 몇번이나 나오는 거냐, 나중에 중전될 사람을 이래도 됨?”이라며 불평을 털어놨다.

◇명탐정 셜록 훤은 어디에?

여주인공 연우는 대왕대비 윤씨의 계략으로 자신은 물론 가문까지 위기를 겪었다. 원작은 사랑한 여인을 힘없이 잃어야했던 훤이 왕이 된뒤 연우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진실을 파헤치는 추리물의 성격도 갖고있다. ‘명탐정 셜록 훤’이라고 불릴만큼 훤의 명민함이 돋보이는 장면들은 드라마로 옮겨오면서 역시 분산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훤은 언제 사건을 다 파헤칠거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