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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출신의 K팝 스타들이 인기그룹에 포진한 예는 이제 낯설지 않다.

기획사들이 데뷔전부터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팀을 구성하면서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현지 출신 멤버나 교포들을 멤버로 영입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출신 빅토리아와 엠버가 포진한 에프엑스, 태국인인 닉쿤이 있는 2PM 등 ‘빅3’ 기획사 역시 마찬가지다. 비단 ‘빅3’ 뿐만 아니라 많은 기획사들이 해외 오디션을 통해 현지에서 거주하는 연예지망생들의 선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멤버들의 글로벌화를 통해 해외진출에 메리트를 갖겠다는 전략적 요소가 고려된 것이다.

문제는 해외에 거주해 온 현지인이나 교포 멤버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다. 이에 대비해 ‘빅3’를 비롯한 기획사들은 국내 출신 연습생들에게 외국어 교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동등하게 해외 출신 연습생들에게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출신 연습생들이 일주일에 몇차례 원하는 바에 따라 영어, 일어, 중국어를 배울때 동일하게 한국어 강사로부터 언어를 배우며 국내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언어적 토대를 갖추려고 준비한다.

스스로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데뷔시절부터 주목받은 섹시 여가수 지나가 대표적. 캐나다 출신인 그는 현지에서 고교시절까지 자라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했다. 이에 연습생시절부터 어눌한 말을 고치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어 학습지를 3년간이나 풀면서 차근차근 한국어를 배웠고 차차 한국어 표현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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