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재력가 집안의 자손인 사실이 알려진 배우 이지아(33)의 조부가 친일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지아


한 매체는 19일 이지아의 조부가 해방기 이전부터 4대문 안 99칸 한옥집에 살던 대단한 갑부인 김순흥 씨며 단순한 부자를 넘어 덕망까지 갖춘 분들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또 김순흥 씨는 일제 강점기 말미 서울 종로에서 비단상을 하며 재산을 불렸고 1976년 서울예술고등학교에 평창동 부지를 기부하고 경기고의 전신인 제일고보의 이사, 학교법인 이화학원 이사 등을 지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사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조부인 김순흥 씨가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기재된 일제시대 친일파였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일제강점기였던 1937년 7월 22일 한 중앙일간지에 ‘일만원 헌금’이라는 글과 함께 ‘내자정 김순흥씨, 내자정 일륙칠(167)의 이(2)’라는 주소가 적혀 있는 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37년 당시 1만원은 현재 5억원의 가치에 해당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순흥 씨의 이름은 2009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도 기재돼 있다. 인명사전 422쪽 경제분야 목록에는 ‘김순흥(金淳興)1910~1981(창씨명:金本淳興)’이라는 이름과 함께 국방금품헌납자·대지주라고 설명이 더해졌다.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김순흥은 37년 국방헌금 1만원 헌납을 시작으로 비행기 대금, 조선군사후원연맹 사업비 등을 헌납했다. 또 반일운동에 대항해 조직된 친일단체 ‘동민회’에서 활동했으며 공익을 위해 사재를 기부한 사람에게 일본 천황이 주는 리본 기장인 감수포장도 받았다.

이밖에 김순흥 씨는 1948년 백범 김구선생과 임시정부 계열이 지목한 숙청대상 친일인사들 명단초안에도 이름이 올라와 있다.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지아가 그런 집안에 태어나고 싶어 태어났겠냐”며 이지아를 감쌌지만 대다수는 “이런 집안 자식인게 자랑이라고 공개하나”, “친일해서 얻은 부로 잘먹고 잘살았으니 창피한 줄 알아야지.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 등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이지아는 올 초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 및 이혼 소송 사실이 공개되며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후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으로 복귀해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다.

오영경 기자 ohoh@media.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닷컴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스포츠서울닷컴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