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의혹과 관련해 심형래 감독을 최근 출국금지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심 감독이 2008년부터 3년간 회삿돈 41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첩보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그가 2009년 10월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는 투자자에게 불법 개조한 가스총을 발사. 위협한 적이 있는지 등 의혹도 조사대상이다. 2008~2009년 영화 ‘라스트 갓파더’ 제작에 국비 42억원이 지원되는 과정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 간부들의 배임 행위가 있었는지도 내사하고 있다. 경찰은 내사 결과를 토대로 심 감독에 대한 소환 및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영구아트 전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등 8억9100만원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심 감독을 조사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미 심 감독을 상대로 임금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심감독 소유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압구정 현대아파트. 오곡동 영구아트 본사 건물과 토지 등이 경매에 부쳐졌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