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나홍진 감독의 영화 ‘황해’가 해외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6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호평을 받은 데 이은 쾌속 질주다.



’황해’의 배급사는 30일 “지난 18일 칸 현지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첫 상영을 마친 ‘황해’가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뜨거운 반응은 마켓으로 이어져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황해’에 대한 관심은 칸 영화제 이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프랑스와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홍콩과 대만 쪽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칸 영화제 기간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 3개국과 덴마크와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판권이 판매됐다.

영화 제작 단계부터 미국 굴지의 투자배급사인 폭스인터네셔널사의 선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던 ‘황해’는 오는 7월 프랑스와 벨기에를 시작으로 올 가을 20세기 폭스가 미국 배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홍콩과 대만, 일본, 스칸디나비아반도 지역에서도 차례로 개봉돼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황해’ 판권을 구매한 프랑스 배급사 측은 “젊은 감독이 (’추격자’ 이후로) 두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킬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많은 프랑스 평론가들이 ‘황해’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제 우리는 단 한 줄의 시놉시스 없이도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프랑스 배급권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나 감독의 전작 ‘추격자’로 흥행을 이끌었던 일본의 한 배급사는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연이어 일본 판권을 구매하게 됐다. ‘황해’는 ‘추격자’와는 아주 다른 영화지만 역시 높은 완성도와 연출력, 그리고 상업성으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깊은 신뢰감을 보였다.

’황해’는 빚을 갚기 위해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에 잠입한 조선족 구남(하정우)이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인 면가(김윤석)에게 쫓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국내에선 지난해 12월 개봉해 인기몰이를 한 바 있으며 하정우는 제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가연 기자 cream0901@media.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