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국시청률이 13.9%(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까지 올라 지난 4일 첫 방송의 8.4% 이후 매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빈-하지원의 ‘시크릿가든’ 이후 모처럼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최고의 사랑’의 흥행비결 3가지를 짚어봤다.
‘쾌걸춘향’부터 ‘마이걸’.‘환상의 커플’.‘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으로 로맨틱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온 홍미란-정은 홍자매 작가는 ‘최고의 사랑’에서도 재치넘치면서도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여성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12일 4회 방송에서 짝짓기 프로그램인 ‘커플메이킹’에 출연한 구애정(공효진)이 상대남으로 나온 윤필주(윤계상)로부터 장미를 받는데. 이를 본 독고진(차승원)은 심장박동수가 상승하면서 구애정에 대한 야릇한 마음을 느낀다. 이때 방송국 복도에 붙은 ‘내 인생의 콩깎지’와 ‘위기의 남자’.‘당신 참 예쁘다’ 등 역대 MBC 드라마 포스터를 인용해 독고진의 마음을 재밌으면서도 인상깊게 표현했다. 홍자매 작가의 전매특허인 만화의 한 장면 같은 코믹한 장면 묘사가 빛나고 있다.
◇차승원-공효진 커플의 로맨틱코미디 연기 결합 효과 만점
로맨틱코미디의 인기는 남녀 주인공의 조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고의 사랑’에서는 차승원과 공효진이 어느 때보다 빛나는 연기로 최고의 화학 작용을 빚어내고 있다. 2009년 SBS ‘시티홀’에서 김선아와의 로맨스를 보여줬던 차승원은 이번 작품에서 물오른 코믹 연기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래들중 연기력에서 손꼽히는 공효진 역시 망가진 여주인공을 열연해 찬사를 받고 있다. 차승원과 공효진이 각각 까칠하고 오버하는 듯하면서도 귀여운 남자 독고진과 평범하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구애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향후 전개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차승원은 기획단계에서 독고진역 물망에 올랐던 다른 배우들의 이름을 완전히 잊혀지게 만들었다.
◇명대사-패션 유행만발. 눈과 귀가 즐겁다
독고진의 대사들은 벌써부터 명대사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4회에서 구애정에 대한 사랑인지 아닌지를 속으로 헷갈려하는 독고진에게 소속사 문대표(최화정)가 던진 “여자가 다른 남자랑 같이 있을 때 가슴이 뛰면 사랑인거야”라는 대사를 비롯해 독고진이 한껏 잘난체하며 되뇌는 “나. 독고진이야~” “독고진의 세상이야~”등이 회자되고 있다. 구애정이 과거 몸담았던 걸그룹 국보소녀의 ‘두근두근’ 노래도 OST로 인기다.
패션도 관심사다. 평소 남다른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공효진은 롱 스커트와 드레스 등으로 여성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고. 1회에서 차승원과 나란히 하고 나왔던 알렉산더 맥퀸의 해골스카프도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시청자는 게시판에는 “모델 출신으로 길쭉길쭉한 배우들이 나오니까 뭘 하고 나와도 보기가 좋다”는 등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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