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도영(30)은 한류스타 서도영과 같은 인물이고. 또 다른 인물이다. 소탈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의 이 배우는 스타의 아우라를 지우고. 대본 속에 기를 쓰고 들어가는 남다른 근성을 가졌다.
중견배우 차화연부터 한혜진. 김민정. 주상욱까지 동년배에서 손꼽히는 연기력을 갖춘 쟁쟁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그에게도 많은 자극이 된다. “촬영 모니터하면서 이렇게 푹 빠져들어간 건 처음이에요. 대본도. 연기도 흡입력이 탁월한 드라마예요.” 손에 땀을 쥐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 ‘가시나무새’는 지난달 30일 10.5%(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서양이 섞인 신비로운 마스크에 187㎝의 큰 키 덕분에 민간인일 때도 사람들의 시선이 늘 꽂히는 인생이었지만. 일상에서는 조금은 엉뚱하기도 한 보통 남자다. 모험을 즐기는 그가 손꼽는 ‘최고의 무작정 여행’은 지난 2008년 여름 친구 8명과 떠났던 3박4일간의 자전거여행이다. “생일선물로 팬한테 자전거를 선물 받았는데. 한강 고수부지만 타고다니긴 좀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을 꼬셔서 부산까지 자전거여행을 갔어요.” 경주용도 아닌 자전거를 타고 국도와 비포장길이 섞인 서울~부산을 횡단한다는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무려 3박4일간의 혹독한 페달질로 결국 부산에 도착했노라고 했다. “엉덩이가 부서지는 줄 알았어요. 달리는 중간에 물이 떨어져서 미친듯이 휴게소를 찾기도 하고요. 도착하자마자 찜질방에서 퍼졌죠. 하하.”
체력의 극한을 넘고 그가 배운건 새로운 도전정신이었다. “예전엔 유명해지자 하는 욕심이 정말 안 맞았어요. 하지만 요즘엔 조금 바뀌었어요. 생업인 연기에 대해서도 욕심을 부려야겠다. 부딪혀야겠다 생각해요. 언젠가 그렇게 차곡차곡 쌓은 기반이 보여지는 시간이 오겠죠.”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