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박정아(29)가 명함을 바꿨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말이다. 이전처럼 잠시 외도가 아니다. 20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인기그룹의 리더로 살아왔다면. 앞으로 시작될 30대는 ‘연기자 박정아’로 노선을 확실히 정했다. 얼마전 종영한 SBS드라마 ‘검사 프린세스’가 첫 시작이었다.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들여다봤던 그는 이제 아쉬운 마음으로 대본을 내려놨다. 하지만 서운함도 잠시. 또 다른 작품과 역할에 목말라 있어 행복하다며 금세 씩 웃었다.

◇‘연기하는 박정아’ 로 불러주세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들뜬다. 박정아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느낌을 충분히 느낀 듯 얼마전 종영한 ‘검사프린세스’ 얘기를 쏟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2004년 SBS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로 주연 연기자 데뷔를 했지만 당시 저조한 시청률로 실패의 쓴 맛을 봤다. 꼭 6년 만에 다시 도전한 안방극장 나들이다. 이전처럼 주연은 아니였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운 각오로 카메라 앞에 섰다고 했다.

“데뷔 이후 이렇게 떨려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첫 촬영 전 날 거의 밤을 샜어요. 새벽에 (박)예진이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야! 너 왜이래. 그냥 막해! 잘 할 수 있을거야!’라며 응원을 해주더라고요. 오랜만에 연기를 하면서 부담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가슴이 많이 떨렸던 것 만큼은 사실이에요. 다행히 요즘은 가수들이 연기하는 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검사프린세스’에서 미국 입양아 출신의 변호사 제니 역을 맡았다. 평소 털털하고 애교 많은 박정아의 성격과는 정 반대의 이지적이고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갔다. 또 ‘인기그룹’ 쥬얼리의 맡언니에서 홀가분하게(?) 막내로 촬영장을 누비는 재미도 쏠쏠했다.

“가수로서는 늘 언니였지만. 연기자로는 막내였어요. 마음껏 애교떨고 살았어요.(웃음) 촬영장이 늘 즐거웠고. 지금도 그립고요. 지금 이 기분을 가슴에 품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먼 훗날 가수 박정아로서 무대위에 섰을 때 지금 이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거예요.”

◇내 남친 이제 그만 소개합니다!

박정아는 연예인 공개커플이다.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이자 요즘 한창 만능엔터테이너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길의 그의 남자친구다. 방송에서 두 사람은 애정을 한껏 드러낼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며. 청계산에 함께 오르며 건강을 챙기기도 한다. 이제 서로 활동분야가 달라져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하지만. 그래도 늘 든든한 지원군이돼주고 있다. 그러나 박정아는 “이제 오빠 얘기는 그만 하려고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물론 잘 지내고 있고요. 언제나 믿음직스럽죠. 하지만. 이제 조금 자제하려고요.(웃음) 우리 두 사람에 대한 것은 너무나 개인적인 일이라서요. 좋은 일이 생기면 말씀드리겠지만. 아직 둘다 활동에 전념하고 있어요. 아무튼 잘 지내요!”

두 사람은 요즘 “끝까지 비밀로 할 수 있었는데. 너 때문에 들킨거잖아”라며 서로 티격태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MBC ‘무한도전’을 통해 길이 20㎏감량 성공에 대한 얘기를 꺼낼 때만큼은 너무 기뻐했다.

“에휴~ 말도 마세요. 오빠가 많이 고생했어요. 밥을 한끼도 못 먹고 닭가슴살이랑 샐러드만 먹었어요. 전 미안해서 같이 먹지 않고요. 집에 가서 양푼비빔밥 먹었어요.(웃음) 그런데 요즘 다시 요요가 온 것 같던데요. 아무튼 길이 오빠 다이어트 하느라 많이 고생했어요.”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