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스파크EV 공개
한국지엠이 27일 전기차 스파크EV를 내놓으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르노삼성의 SM3 Z.E가 오는 10월 본격 출시되고, 2011년 국내 첫 양산 전기차 레이EV를 내놓은 기아자동차는 내년 초 쏘울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준중형급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BMW도 내년 전기차 i3로 국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바야흐로 전기차 전성 시대가 도래했다.![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27일 인천 서구 원창동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순수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EV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8/27/SSI_201308271705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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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27일 인천 서구 원창동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순수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EV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8/27/SSI_20130827170549.jpg)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27일 인천 서구 원창동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순수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EV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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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EV의 가격은 3990만원이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최대 2300만원 지원받으면 16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1년에 1만 5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7년 동안 1208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등 부품의 보증조건도 8년 또는 16만㎞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전기차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보급이 활성화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게 자동차 업계 안팎의 평가다. 배터리 충전소 등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6~8시간 걸리는 완속충전기는 수도권과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1000대가 보급돼 있지만 급속충전기는 80여개로 모두 공공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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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충전 방식이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표준화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면서 “국제 표준규격이 만들어지는 대로 국내 충전 방식도 한 가지로 합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000만원 선인 전기차의 가격도 개인이 소유하기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환경부는 공공기관이 전기차를 구입할 때 대당 150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개인 구매자는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지자체 보조금도 환경부가 선정한 10대 전기차 선도도시(제주, 서울, 대전, 춘천 등)에서 최대 800만원까지만 지원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3-08-28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