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생산 잠정중단… 교환품 ‘안전성’ 조사

노트7 생산 잠정중단… 교환품 ‘안전성’ 조사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6-10-10 22:48
업데이트 2016-10-1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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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급 조정… 한 달 내 재공시” 리콜 제품 폭발 신고에 선제 조치

美·호주 통신사들 판매 전면중단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을 10일 잠정 중단했다. 국내 구미 공장을 비롯해 해외 베트남·중국·브라질 등 4곳의 생산라인 전부가 멈췄다.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리콜을 받은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 협력사 측은 10일 오전 “삼성전자가 글로벌 물량을 책임지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해 갤럭시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조회공시에 “최근 갤럭시노트7의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발생으로 정밀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규제 당국 등 각국 정부 기관과 함께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 제품 폭발 주장은 이달 들어 대만에서 1건,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최소 2건씩 보고됐다.

미국과 호주에선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노트7 판매 및 리콜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항공 국내선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이 발화돼 연기를 낸 소동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해당 제품을 조사 중인 CPSC가 재리콜을 발령하거나 미국 내 교환 제품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아직 갤럭시노트7을 판매 중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생산 중단은 곧 공급량 감소로 이어질 예정이다. 결함 원인 파악이 지연된다면 갤럭시노트7이 단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갤럭시S8이 출시될 내년 2월쯤까지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주력 모델 공백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4% 넘게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 전날보다 1.52%(2만 6000원) 떨어진 168만원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가 전면 중단됐을 때 손실을 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10-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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