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업·가계대출 연체율 일제히 상승

은행권 기업·가계대출 연체율 일제히 상승

입력 2014-09-29 00:00
업데이트 2014-09-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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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기업과 가계부문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신용대출 부문에서 연체율 증가 폭이 컸다.

금융당국은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일부 취약업종의 연체율 악화가능성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은 0.96%로 전달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6%로 0.13%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0.71%로 0.0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기업 중에는 대기업(0.74%)보다 중소기업(1.30%)의 연체율이 두드러졌고 상승폭도 0.16%포인트로 대기업(0.01%포인트)을 능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는 신규(1조3천억원)가 많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1.92%(+0.18%p), 부동산·임대업 1.14%(+0.17%p), 선박건조업 4.08%(+0.33%p), 해상운송업 1.57%(+0.25%p) 등이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0.85%포인트 급증한 4.2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56%)이 0.03%포인트 올랐으며, 집단대출 연체율의 상승(0.05%포인트)이 두드러졌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1.07%로 0.12%포인트 뛰었다.

금융감독원은 그러나 연체율이 한달새 높아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개선추이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8월 기준 연체율은 1.04%였다. 이중 대기업은 0.77%, 중소기업 1.26%, 주택담보대출 0.85%, 가계신용대출 등 1.13%였다.

8월말 현재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천219조2천억원으로 7월말 대비 한달새 8조6천억원(0.7%)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대기업대출 178조8천억원, 중기대출 515조원, 가계대출 495조8천억원이다. 대출은 중기(3조5천억원)와 가계(5조원)에서 많이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은 주택거래량 및 적격대출 취급액 증가에 힘입어 5조원이 늘어 7월 증가규모(3조1천억원)를 상회했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부국장은 “중소기업 신규연체 증가와 일부 취약업종의 연체율 악화가능성을 감안해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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