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먹는 ‘구구데이’ 등 데이마케팅 활발

닭고기 먹는 ‘구구데이’ 등 데이마케팅 활발

입력 2014-09-09 00:00
업데이트 2014-09-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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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9월 9일 ‘구구데이’ 등 농식품 업계에서 농축산물의 이름이나 의미를 날짜와 연결지어 판촉행사를 벌이는 데이마케팅이 늘고 있다.

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구구데이는 닭을 불러모을 때 ‘구구’라고 하던 데서 따온 것으로 닭고기와 계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구구데이 일주일 전인 3일께 행사가 진행됐으며,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닭치고’의 개그우먼 안소미가 홍보대사로 나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치킨을 999원, 구운계란을 99원에 팔기도 했다.

육류의 경우 할인마트들이 실적부진 극복 등을 위해 데이마케팅 기회를 활용해 대규모 판촉행사를 벌이면서 소비가 급증하기도 한다.

3이 두번 겹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3월 3일 ‘삼겹살데이’에 이마트는 매출이 전년 같은 날보다 52.5%나 늘었다고 밝혔다.

숫자 5와 2가 ‘오리’ 발음과 비슷한 점을 고려해 만든 5월 2일 ‘오리데이’의 경우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롯데마트는 친 5월 1∼8일 오리매출이 2주전보다 305.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일 ‘한우데이’의 경우 롯데마트는 10월 31일∼11월 1일 이틀간 한우 연간판매액의 12∼13%인 100억원어치를 판매했고, 이마트는 같은 기간 150억원, 홈플러스는 10월 31일 50억원어치를 팔기도 했다.

한우데이는 한자 우(牛)에 최고를 뜻하는 1(一)이 3개가 들어간 점에 착안해 11월 1일로 정해졌다.

이 밖에도 2월 3일은 숫자 2·3이 ‘인삼’ 발음과 비슷해 인삼데이, 5월 2일은 5·2가 ‘오이’와 비슷해 오이데이, 6월 2일은 6·2가 ‘유기’와 비슷해 유기농데이, 6월 9일은 6·9가 ‘육우’와 비슷해 육우데이로 지정됐다.

올해는 구구데이와 한우데이 외에 사과데이, 단감데이, 가래떡데이, 벌꿀데이가 남아있다.

10월 24일 사과데이는 둘(2)이 서로 사(4)과한다는 의미, 11월 4일 단감데이는 단감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의미이며 11월 11일 가래떡데이는 숫자 1이 가래떡 모양을 닮아서서, 12월 12일 벌꿀데이는 숫자 하나(1)와 이(2)가 영문 허니(Honey)의 발음과 비슷해서 정해졌다

농협과 해당품목 생산자단체들은 매해 할인상품을 출시하고 대규모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데이 마케팅은 소비자가 제철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농가는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윈윈’하는 마케팅”이라며 “월별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족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농산물 데이마케팅은 빼빼로데이 등과 같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인식이 덜할 뿐 아니라 제철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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