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해외여행

불황 모르는 해외여행

입력 2013-08-31 00:00
업데이트 2013-08-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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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지출액 100억달러 첫 돌파…2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사상 최고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해외 여행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1~7월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 지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11조원)를 넘어섰고 카드 해외 사용액도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3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관광 지출은 100억 967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9억 1370만 달러)보다 13.3% 늘어난 것이다.

연구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1∼7월 관광 지출이 100억 달러를 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1∼7월 누적 관광수지 적자는 22억 45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 7400만 달러)의 4배에 달했다. 관광수지는 지난달에도 4억 58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적자다. 관광 지출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엔저 현상이 이어진 데다 해외 관광으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들어 7월까지 해외 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864만 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12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들의 지갑에서 나온 관광 수입은 12억 1860만 달러에 그쳐 적자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해외 관광 지출이 늘다 보니 올 2분기 내국인이 외국에 나가서 쓴 카드 사용액은 25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어난 것으로 한국은행 통계에 잡혔다. 2분기 카드 해외 사용액은 종전 분기 최대 기록인 지난해 4분기의 25억 2000만 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08-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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