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절반 남편이 10살 이상 많아”<통계청>

“다문화가정 절반 남편이 10살 이상 많아”<통계청>

입력 2011-11-03 00:00
업데이트 2011-11-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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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편 초혼 연령 37.7세, 외국 여성은 25.2세

다문화 가정의 절반가량이 남편이 부인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4.7년으로 일반 한국인의 경우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했다.



3일 통계청의 ‘다문화인구 동태통계’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다문화 가정의 부부간 연령차는 남성이 10세 이상 연상인 경우가 50.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끼리의 결혼에서 남편이 10세 이상인 경우는 3.2%에 불과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74.6%가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 간 결합인 점을 감안,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부인 간 혼인만을 보면 한국인 남편이 열살 많은 경우가 62.6%로 치솟는다.

다문화 가정의 한국인 남성은 결혼 연령이 ‘30~34세’(27.5%)와 ‘45세 이상’(27.1%), ‘40~44세’(22.7%)가 주를 이뤘다. 한국인 간 결혼에서 남성이 45세 넘어 결혼한 경우가 7.9%, 40~44세는 4.9%에 그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한국인끼리 혼인에서 남성은 대개 ‘30~34세’(38.0%)와 ‘25~29세’(32.0%)에 결혼했다.

반면 다문화 가정에서 외국인 여성의 결혼 연령이 일반 한국인끼리 결혼한 여성보다 빨랐다. 외국인 여성 또는 귀화 한국 여성의 절반가량이 ‘20~24세’(27.7%)나 ‘25~29세’(21.1%)에 결혼했지만 한국인 간 혼인에선 한국인 여성의 결혼연령은 대개 ‘25~29세’(47.5%)와 ‘30~34세’(25.8%)였다.

이에 따라 평균 초혼 연령에서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부인 간 차이가 10살 이상 차이가 났다. 다문화 혼인에서 한국인 남편의 초혼 연령은 37.7세였고, 외국인 또는 귀화 한국 여성은 25.2세였다.

다문화 결혼에서 남녀 모두 초혼이 55.3%로 한국인 간 결혼(78.9%)보다 낮았다. 특히 다문화 결혼에서 한국인 남성의 재혼비율이 35.0%로, 한국인끼리 결혼에서 재혼비율(15.7%)보다 높았다.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 혼인이 높은 곳은 전남(14.5%), 전북(11.4%), 제주(11.2%)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다문화 혼인에서 여성이 한국인인 경우를 제외한 외국인 ‘신부’ 출신 국적을 보면 중국(33.1%), 베트남(27.6%), 필리핀(5.6%) 순이었다.

2010년 다문화 이혼은 1만4천319건으로 전체 이혼의 12.3%를 차지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이 46.9세, 여성은 37.8세였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4.7년이고, 5년 미만인 경우가 60.7%에 달했다. 이혼한 한국인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14.2년)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다문화 이혼에서 협의이혼한 사례가 50.7%로 한국인 부부의 경우(78.6%)보다 낮았다. 다문화 이혼에서 남편이 한국인이면 재판으로 간 이혼사례가 54.4%에 달한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0년 2만312명이고, 출생 성비는 105.4로 남자 아이가 더 많았다. 다문화 가정에서 외국인 여성 또는 귀화 한국 여성이 첫 아이를 낳은 평균 연령이 26.5세로, 한국인 가정의 한국 여성(30.1세)보다 낮았다.

다문화 사망자는 2010년 1천50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0.6%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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