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으로 긴급체포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최해국 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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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영원한 제국’의 저자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개명 전 정유연)씨가 이화여대를 다니는 동안 그에게 학점 특혜를 제공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그런데 류 교수가 자신의 조교와의 대질 신문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적이 없다면서 ‘오리발’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류 교수는 지난해 1학기 때 자신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강의를 수강하던 정씨에게 대학 시험과 출석 부문에서 여러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교육부가 발표한 특별감사 결과 정씨는 한 번도 이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으면서도 시험을 보고 학점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말고사 당일 정씨가 국내에 없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누군가 대신 시험을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류 교수가 자신의 조교에게 정씨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류 교수가 조교와의 대질 신문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류 교수의 조교는 “류 교수의 지시로 정씨의 답안지를 작성해 끼워넣었다”고 진술했지만, 류 교수는 조교 면전에서 “지시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또 다른 조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 특검은 류 교수의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특검팀이 정씨에 대한 특혜는 이화여대 조직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떤 대가를 챙겼는지도 수사하겠다도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