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초중고생 500만명 무너진다

2년 뒤 초중고생 500만명 무너진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4-02-13 00:59
업데이트 2024-02-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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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줄며 초1은 30만명 밑으로
교육부, 공립 교원 4296명 감축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2년 뒤인 2026년에는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수가 50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정부는 당장 올해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원 정원을 4000명 넘게 줄일 예정이다.

1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립학교 교원 정원을 4296명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개정안 입법예고를 마쳤다. 공립학교 교원 감축 규모는 지난해 3401명보다 800명 넘게 늘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 교원 정원은 2124명 줄어든 14만 6559명이 된다. 중·고등학교 교원 정원은 2172명 감소한 13만 8709명이다.

공립학교 교원의 감축 폭이 커지는 것은 학령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2000년 64만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10년 47만명, 2020년 27만 2000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에 따라 초·중·고 학생수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수는 513만 121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년 뒤인 2026년에는 483만 3026명으로 500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추산됐다. 개발원은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주민등록 인구통계, 취학률, 졸업률, 진학률 등을 바탕으로 학생수를 추산한다. 개발원 추산에 따르면 2029년에는 학생 숫자가 427만 5022명으로 줄어든다. 올해와 비교하면 불과 5년 만에 90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는 지난해 40만 1752명에서 올해 34만 7950명으로 40만명대가 무너졌다. 내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는 31만 9935명, 2026년에는 29만 686명으로 3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2024-0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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