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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화재…어시장 좌판 220개·상점 20곳 불타, 피해액 6억 5000만원 추정

소래포구 화재…어시장 좌판 220개·상점 20곳 불타, 피해액 6억 5000만원 추정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18 09:54
업데이트 2017-03-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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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18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좌판 200여개와 상점 20곳이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로 피해액을 6억 5000만원으로 추정했다.

18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6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재래시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상인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 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탔다.

바닷가 인근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총 4개 지구(가∼라)에 걸쳐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자판 중 3분의 2가량인 가∼나 지구 좌판이 상당수 탔다. 또 인근 2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이 손해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은 몇 년 전 큰 규모로 지은 종합어시장 건물이 아닌 바닷가 쪽 구(舊) 어시장”이라며 “좌판 중에는 무허가로 영업한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기도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7대를 지원받는 등 소방차 53대와 소방대원 140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경찰관 40명도 화재 진화를 도왔다.

그러나 좌판이 좁은 공간에 촘촘하게 밀집해 있는 데다 가연성 소재인 비닐천막이 많아 불을 끄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불은 이 날 오전 4시 4분쯤 모두 꺼졌다.

밤사이 화재 소식을 듣고 소래포구로 몰려나온 어시장 상인들은 잿더미로 변한 좌판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CCTV 영상을 분석하고 감식 작업을 벌여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로 총 6억 5000만원(잠정)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액은 추정치이며 더 늘거나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2010년 1월 11일 오전 2시 8분께 소래포구 어시장 젓갈 점포에서 불이 나 점포 25곳을 태웠다.

3년 뒤인 2013년 2월 13일 오전 2시 40분에도 어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 36곳이 불에 탔다.

당시 화재는 변압기 용량 부족과 과 전력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2건의 화재 땐 피해점포 복구 후 영업을 재개하는 데 약 2주일이 걸렸지만, 이번 화재는 피해가 훨씬 커 영업 재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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