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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탄핵반대 집회···“탄핵기각·특검 해체” 촉구

서울광장에서 탄핵반대 집회···“탄핵기각·특검 해체” 촉구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2-11 19:36
업데이트 2017-02-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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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
박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우익 성향의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탄핵안 기각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해체를 요구했다. 이 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에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낮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일각에서)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하는데 연장하기는커녕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검팀의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이 발의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서 막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제가 더 위험해지니 제 이름을 부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탄기국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은 무대에 올라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 달러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오늘 집회에 나온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특검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태를 초래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지금 ‘최순실 국정농단’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호스트바 고영태가 저지른 사기사건”이라면서 ‘남창 게이트’라고 부르자고까지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을지로입구역과 한국은행로터리를 거쳐 숭례문·염천교·중앙일보사를 지나 대한문까지 총 4㎞를 행진했다. 중앙일보사 앞을 지날 때는 손 사장에 대해 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시위대를 사옥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추위 속에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장갑을 낀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었다. 참가자들은 집회 사회자 지시에 맞춰 ‘탄핵기각’, ‘탄핵무효’, ‘국회해산’, ‘특검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아 대한민국’과 함께 ‘최후의 5분’, ‘전선을 간다’ 등 군가를 불렀다.

이날 집회에는 김진태 의원 외에도 조원진·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에서는 탄핵반대 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저도 박근혜 대통령과 8년을 일했는데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었다”면서 “이렇게 대통령을 탄핵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과 야당만의 검찰인 정치 특검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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