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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해 발견”… 9시간 지나 ‘동물뼈’로

“세월호 유해 발견”… 9시간 지나 ‘동물뼈’로

입력 2017-03-29 01:10
업데이트 2017-03-2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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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유골 7점·신발 등 발견” 국과수 “돼지뼈인 듯… 감식 진행”

정부 기관 간 공조 체계 엇박자
모두 돌아오기를… 눈물의 기원제
모두 돌아오기를… 눈물의 기원제 28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사고 해역 선박 위에서 열린 미수습자 조기 수습 기원 4대 종단 종교행사에서 행사에 참석한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애도의 의미를 담은 노란 장미를 바다에 던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몇 점이 인양작업 현장에서 발견됐으나 동물의 뼛조각으로 확인됐다. 시신 발견 소식을 기다리던 유가족들은 장탄식을 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화이트말린호) 갑판 위에서 발견된 유골 7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증 결과 모두 동물의 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과수 측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 뼈일 가능성이 있으며 유골을 수습해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세월호 선수 좌현 근처의 반잠수식 선반 갑판 위에서 4~18㎝ 크기의 유골 7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보다 한 시간쯤 전인 오후 3시 45분 윤학배 해수부 차관이 전남 진도 팽목항의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정확한 발견 상황과 향후 작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신 미수습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수습자의 유해가 맞다면 세월호에 설치했다던 시신 등 유실 방지막이 무용지물일 가능성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뼈로 확인되면서 미수습자 유해의 유실에 대한 걱정은 덜게 됐지만, 발견 이후 8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7시쯤에서야 국과수 관계자들과 미수습자 가족 6명이 현장을 확인하는 문제가 드러났다. 현장 관계자들은 “해수부와 해경, 국과수 등 관련 기관 간 공조체계가 제대로 돼 있었다면 일찌감치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일에 무려 9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3-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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