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정기룡 전 부산시장 특보 영장 청구

‘엘시티 비리’ 정기룡 전 부산시장 특보 영장 청구

입력 2017-01-10 14:12
업데이트 2017-01-10 14: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검찰이 해운대 엘시티(LCT) 금품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정기룡(60) 전 부산시장 경제특보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0일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정 전 특보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씨가 2014년 9월 4일부터 지난해 11월 18일까지 부산시장 특보로 있으면서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 측이 제공한 법인카드로 3천만 원가량을 쓴 것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정 씨가 엘시티 법인카드를 쓴 대가로 엘시티 사업에 특혜성 인허가가 나는 데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검찰은 정 씨가 서병수 부산시장 선거캠프에 있을 때 엘시티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을 확인했지만 대가성이나 직무 연관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을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정 씨가 가족 명의로 운영하는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3차례 소환돼 조사받은 정 전 특보는 엘시티 시행사에 있을 때 쓰던 법인카드를 경제특보가 되고 나서도 쓴 것은 맞지만 퇴직금 등의 명목이었을 뿐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 씨는 2008년 8월∼2010년 12월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 2010년 12월∼2013년 5월 엘시티 자산관리 부문 사장, 2013년 5월∼2014년 9월 3일 엘시티 고문을 지냈다.

정 씨의 구속 여부는 12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같은 날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