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아봐라?’ 수배자 식당 홍보차 TV 출연했다가 붙잡혀

‘나 잡아봐라?’ 수배자 식당 홍보차 TV 출연했다가 붙잡혀

입력 2016-08-01 09:42
업데이트 2016-08-01 09: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50대 사기 수배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을 홍보하기 위해 TV에 출연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박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박 씨는 2013년 5월께 창원시 성산구의 한 우체국 인근에서 이모(60·여)씨를 만나 조달청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사업을 하자며 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박 씨가 돈을 챙긴 뒤 잠적하자 같은 해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박 씨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수배를 내렸다.

모호하기만 하던 박 씨의 소재는 그가 한 방송국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밝혀졌다.

지난 6월 박 씨가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짜장면이 싸고 맛있다”며 자신이 운영하던 중식당을 홍보하는 인터뷰를 한 것이다.

우연히 이 모습을 본 이 씨는 곧장 경찰에 제보했다.

결국 박 씨는 지난달 28일 부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박 씨는 “당시 돈이 궁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 씨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생활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수배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액수가 크지 않고 몇 년 전 발생한 사건이라 TV에 잠깐 나와도 별 탈이 없을 거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