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단체 “쯔위 사과, 심각한 인권침해…제소 예정”

다문화단체 “쯔위 사과, 심각한 인권침해…제소 예정”

입력 2016-01-18 11:26
업데이트 2016-01-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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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단체 ㈔한국다문화센터는 최근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周子瑜)가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공개 사과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인종차별과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18일 성명을 내고 “17세 소녀가 모국의 국기를 흔든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소속사인 JYP와 박진영 대표가 중국 네티즌의 과잉 반응에 굴복해 17세 소녀를 ‘사죄의 재판대’에 세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사죄에 대한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대한민국 검찰에 JYP와 박진영 대표를 고발하고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이번 사태는 상업적 이익에 눈이 멀고 ‘다문화와 인권’에 대해 몰지각한 일부 다국적 걸그룹과 아이돌 그룹의 기획사에서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며 ‘다문화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성명과 관련해 김성회 공동대표는 “변호사와 검토해 이번 주 내로 인권위에 제소할 예정”이라며 “다문화 인권을 생각하는 시민단체로서 다국적 걸그룹을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의 미성년 노동 착취의 대응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문을 연 ㈔한국다문화센터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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