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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까지”…긴박하게 움직인 靑

“한명까지”…긴박하게 움직인 靑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7-12-03 22:02
업데이트 2017-12-0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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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분 만에 보고받은 文대통령

3시간 만에 위기관리센터 도착
해수부, 어선사고 ‘심각’ 단계로
희생자·실종자 가족 긴급 연락도


“마지막 한 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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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에 관해 보고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오른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뒷줄 왼쪽부터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주영훈 경호처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에 관해 보고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오른쪽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뒷줄 왼쪽부터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주영훈 경호처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침몰 사고 신고 접수(오전 6시 9분) 52분 만인 오전 7시 1분에 첫 보고를 받고 구조 작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오전 6시 42분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소속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직접 확인한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19분 만에 문 대통령에게까지 보고가 이뤄진 것이다.

첫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하에 해경, 해군, 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지시를 받은 청와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 9시 25분 문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하기 전 상황을 최대한 파악할 수 있도록 최초 보고를 포함해 두 차례의 전화보고와 한 차례의 서면보고를 했다.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해경청 상황실과 행정안전부 종합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 상세한 보고를 받고 9시 31분 6가지 사항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작전에 만전을 기하라”며 구조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휘계통을 명확히 했다. 이어 “의식불명의 인원에게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하고 “현장에 선박,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 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희생자·실종자 가족 지원도 빈틈없이 챙겼다. 문 대통령은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현장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한 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는 “필요 시 관계 장관회의 개최를 행안부 장관이 판단할 것과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에게는 “실종자 해상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기·헬기를 총동원해 광역 항공 수색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오전 7시 40분쯤 어선 사고 위계 단계를 ‘심각’ 단계로 올려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동시에 해경, 해군, 소방, 민간 등 동원 가능한 수색·구조 자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유관 부처에 사고 구조 상황을 실시간 전파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19척과 헬기 5대를 급파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12-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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