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 9.2%, 한자릿수대 추락…“하야에 동의” 67.3%

朴 대통령 지지율 9.2%, 한자릿수대 추락…“하야에 동의” 67.3%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01 18:22
업데이트 2016-11-01 18: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하기 위해 인왕실로 입장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최순실 게이트’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점점 커지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로 추락했다.

특히 지지 기반이었던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이탈하고,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

1일 보도된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11월 정례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는 9.2%로 10월 34.2%에서 25.0%포인트나 급락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기관이 달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긴 어렵지만, 역대 대통령 중에선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5년 차 4분기에 6%의 지지율(한국갤럽 조사)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실시한 이번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50대(40.0%→7.9%)와 60세 이상(64.5%→20.8%) 등 장·노년층의 지지율 이탈이 두드러졌다.

심지어 ‘텃밭’인 대구·경북(44.3%→8.8%)에서 전체 평균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지지기반이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67.3%가 박 대통령 하야에 ‘동의한다’고, 80.9%는 ‘인적 쇄신으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일보의 이날 창간 25주년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사태의 수습책으로 ‘박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36.1%, ‘여야가 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12.1%였다.

이 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조사에서 ‘여야 합의로 추천된 국무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거국중립내각을 수용해야 한다’(26.1%), ‘여야가 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12.1%)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 “두 자릿수대 지지율이 깨지는 것은 사실 시간문제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여론조사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