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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3주기 추모…새벽부터 주민들 참배 행렬

북한, 김정일 3주기 추모…새벽부터 주민들 참배 행렬

입력 2014-12-17 00:00
업데이트 2014-12-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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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들 일제히 특별방송’3대 세습체제’ 당위성 역설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중앙추모대회 참석할 듯

북한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북한 방송들은 이날 새벽 0시부터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특별방송을 내보냈으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개 전면을 추모 기사로 채웠고 주민들의 참배 행렬도 이어졌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은 특별방송을 통해 북한의 간판 앵커인 리춘히의 추모사 낭독을 방영했다. 리춘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틀 뒤인 지난 2011년 12월19일 그의 사망 소식을 중앙TV 특별방송으로 전달한 아나운서다.

리춘히는 “어버이 장군님(김정일) 정말 뵙고 싶다”, “태양의 그 미소가 못 견디게 그립다”고 회고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노고로 “우리 조국은 위성발사국, 핵보유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과거 김정일 1, 2주기에는 오전 8시부터 방송을 시작했던 북한 TV와 라디오가 이번에는 새벽 0시부터 특별방송을 한 것은 북한이 ‘3년 탈상’에 그만큼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앙TV는 새벽 2시20분부터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이 있는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북한 주민들이 참배하는 모습도 중계했다.

찬바람 부는 추운 날씨에 두툼한 외투를 입고 나온 주민들은 어둠 속에 동상 앞으로 걸어가 헌화하고 고개를 숙였다. 백발노인과 어린이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김정일 위원장의 대형 사진과 함께 그를 ‘백두산대국의 태양’으로 칭송하는 사설을 실었으며 김 위원장을 추모하는 글과 사진으로 6개 전면을 채웠다.

사설은 김 위원장을 ‘민족의 태양’, ‘위대한 성인’, ‘인간 중의 인간’과 같은 표현으로 극찬하고 그의 후계자인 “원수님(김정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심”을 강조했다.

2∼3면에 실린 정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사후 3년 동안 ‘제국주의 열강’과의 대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김 위원장의 ‘위대한 선군시대’에 이어 ‘위대한 김정은 시대’가 펼쳐졌다고 강조했다.

정론은 “원수님은 3대를 이어 조선민족이 맞이한 백두산장군, 불세출의 영웅”이라며 “이 하늘 아래엔 천년이 가고 만년이 흘러도 오직 하나 백두산혈통 밖에 없다”고 3대세습 체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4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6일 박지원 의원 등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 3주기 조화를 전달한 소식과 함께 조화 사진도 게재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예년처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은 김정은 정권 4년차를 이끌어갈 북한 핵심 권력 진용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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