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 지방은 불모지… 2030 후보 충북·전북·전남·제주 ‘0’

청년정치? 지방은 불모지… 2030 후보 충북·전북·전남·제주 ‘0’

강병철, 기민도,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1-28 23:12
업데이트 2020-01-29 02: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예비후보 1846명 등록… 청년 후보는

2030 지역구 도전 전체 후보의 3.6%뿐
만 39세 이하 66명 중 절반 수도권 몰려
253개 지역구 2030 1명 이상 등록 56곳
197곳은 0명… 광주·세종·충남 각 1명씩
전체 평균 경쟁률 7.3대1… 세종 34대 1
이미지 확대
4·15 총선을 앞두고 ‘청년정치’가 이슈로 떠올랐지만 지역구 선거에 도전하는 2030 예비후보는 전체 후보의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등록했으며, 충북·전북·전남·제주에는 단 1명의 2030 후보도 등록하지 않았다. 정치 세대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크지만,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막상 찍을 청년 정치인이 없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7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 1846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만 39세 이하의 청년 후보는 총 6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3명(34.8%)은 서울 소재 지역구에, 12명(18.2%)은 경기 지역구에 등록했다. 전체 후보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것이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서울은 49곳(19.4%), 경기는 60곳(23.7%)으로 둘을 합쳐도 전국 지역구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전체 지역구 중 2030 예비후보가 이날까지 1명 이상 등록한 곳은 56곳에 그쳤다. 나머지 197곳은 ‘0명’이었다. 충북(8곳), 전북(10곳), 전남(10곳), 제주(3곳)는 전 지역구가 ‘제로’였고, 광주(8곳), 세종(1곳), 충남(11곳)은 해당 시도의 모든 지역구를 합쳐 1명뿐이었다. 그 외 대구(12곳)와 경북(13곳)이 각 2명, 인천(13곳)과 울산(6곳)이 각 3명으로 집계됐다. 1개 지역구에 2030 예비후보가 가장 많은 곳은 4명이 등록한 강원 춘천이었다.

전체 예비후보 중에는 ‘50대 남성 정치인·전문직’의 비중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94명(4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572명(31.0%), 40대 244명(13.2), 70대 이상 170명(9.2%)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 541명(29.3%)이었고, 변호사·의사·약사 등 전문직이 135명(7.3%)이었다. 성별로 남성은 1307명(70.8%), 여성은 539명(29.2%)이었다.

또 전체 평균 경쟁률은 7.3대1로 나타났다. 가장 경쟁이 뜨거운 지역구는 1곳에 예비후보 34명이 등록한 세종이었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은 4.7대1을 기록한 전북이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1-29 8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