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판문점 방문 안팎
탈북여성 사례 들어 인권 거론“원조, 주민에게 도달 확신 못해”
판문각 배경의 파워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분단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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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근본적으로 결의 내용이 무엇이든 이를 이행하는 건 북한과 거래하는 회원국들에 달린 것”이라면서 “한·미는 이런 나라들에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외교관들이 무기 프로그램을 진보시키기 위해 특권을 남용한 사례가 있는데 이들을 추방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워 대사는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 공조에 대해서는 “우리의 결의는 흔들림이 없으며, 우리의 의지는 철갑과 같은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선 “제안의 동기는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특정 제안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해 달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파워 대사는 이날 만난 탈북 여성의 사례를 소개하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표했다. 또 북한 수해 지원 논란에 대해선 “원조 기구 등은 홍수든 영양실조든 어려운 사람들에게 원조가 도달할 것이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10-10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