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 34% 대통령 목표”

沈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 34% 대통령 목표”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9-30 22:20
업데이트 2021-10-0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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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주자 맞수 심상정&이정미] ‘삼분지계’로 양당체제 컨트롤해야
1호 공약은 주4일제 담은 신노동법
불평등·기후위기 해결하는 데 온 힘
‘김 빠진 사이다’ 이재명 철저한 검증

정의당이 1일부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시작해 오는 6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서울신문은 정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를 각각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후보를 비롯해 김윤기 전 부대표, 황순식 경기도위원장이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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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대선에서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집권 전망을 열어 내겠다”고 밝혔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대선에서 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집권 전망을 열어 내겠다”고 밝혔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와 겨뤄서 이겨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으로 본선 경쟁력을 꼽았다. 진보정당 최초 4선 의원인 그는 지난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분지계’(三分之計)를 만들어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1호 공약으로 주4일제를 담은 신노동법을 제안했다.

“2003년 제가 금속노조에서 중앙교섭을 통해 주5일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제도화의 밑거름을 놨다. 주5일제를 리드한 심상정이 주4일제도 선도하겠다.” (서울대 3학년 재학 당시 공장에 위장취업을 한 후 25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한 심 의원은 금속노조 시절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은.

“심상정은 거대양당 후보와 싸워서 이겨 본 경험이 있다. 지역구에 한정된 수준이지만 그래야 국민들이 대선 후보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 비전과 정책을 갖췄느냐다.”

-어떤 비전이 있는가.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기후위기를 가장 절실한 것으로 생각하는 정치세력과 시민사회는 정치의 한복판으로 돌진해야 하고, 저와 정의당은 녹색으로 돌진하겠다. 광범한 녹색연대를 통해서 기후위기 문제를 쟁점화하겠다.”

-당내에 ‘선수 교체’ 요구도 있다.

“대선은 대국민적인 리더십을 검증하는 자리지 인물을 육성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에게도 양보를 요구할 거냐. 저는 싸워서 이기겠다. 우리 당 후보들이 심상정을 제대로 넘어설 수 있도록 성실하게 경쟁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다.”

-거대양당은 박빙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진보 대 보수 선거가 아니다. 그건 가짜 프레임이다. 국민의힘에 무슨 보수가 있느냐. 극우포퓰리즘만 있다. 민주당도 가짜 진보다. 국민들이 한마디로 ‘내로남불 정치’라고 명징하게 평가했다. 양당 말고 찍을 데 없나 고민하는 시민들이 많다. 양당체제를 일거에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본다. 최소한 삼분지계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한 것이다.”

-2030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

“청년세대의 지지가 결국 홍준표 후보에게 귀착되지 않는다고 본다. 청년들 중 자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은 20% 이내고, 대다수 청년들은 공정 여부와 상관없이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불평등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지지를 받아 올 것이다.”

-‘김 빠진 사이다’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평가했다.

“‘이재명은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이다’라는 이유로 이 지사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저는 이 지사가 민주당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민주적인지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1-10-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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