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임기 메시지’에 靑 침묵…내부선 ‘불쾌감’

윤석열 ‘임기 메시지’에 靑 침묵…내부선 ‘불쾌감’

입력 2020-10-23 21:03
업데이트 2020-10-23 21: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하 아니다” 언급에도 불만…“검찰 절대적 존재인가”

청와대는 2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실제로 메시지가 전달됐는지를 포함해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가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사실관계를 확인할 경우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는 데다 결국 여권과 검찰의 갈등 양상만 부각시켜 국정에 어려움을 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물밑에서는 윤 총장의 전날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설령 대통령이 그런 메시지를 전달했더라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윤 총장이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관계자는 “검찰은 상위 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절대적 존재라는 것인가”라며 “윤 총장의 언급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청와대가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의 발언을 비롯해 여권과 검찰 간 갈등 문제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