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논의 착수

한국당 ‘원내대표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논의 착수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01 10:49
업데이트 2017-1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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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나경원-조경태 회동…나경원 ‘불출마 선언’ 한선교 불참…단일화 논의 탄력 받을지 미지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립지대 의원들이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다.

당내 특정세력에 속하지 않는 중립지대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온 이주영(5선)·나경원·조경태(이상 4선)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4선인 신상진 의원도 함께했다.

이주영·나경원 의원이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상황에서의 첫 공개 회동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친박 대 비박’ 또는 ‘친홍 대 비홍’ 등 계파 투쟁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중립지대 후보들이 ‘계파 청산’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손을 잡은 모양새다.

나경원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파 싸움이 보수 정권 실패의 주요 원인인데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며 “이번 선거는 당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홍준표 사당화나 친박 부활 등의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고, 당이 다시 통합해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원내대표 선거가 되면 좋겠다는 논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주영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또다시 계파 대결로 흐르는 것에 대해 당내 많은 우려가 있다”며 “계파 정치를 극복하고 원내대표 선거에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감대 아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로써 중립지대 후보군은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한선교(4선)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 저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 통합에 도움이 되는 역할, 당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중립지대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립지대 후보 중 지난달 28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데다, 이날 만난 이주영·조경태, 두 의원 간에도 단일화에 대해 이렇다 할 의견 교환이 없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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